폐암을 발생시키는 중요 원인 중 하나가 “요리매연”으로 밝혀지며 

최근에 요리매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근무 경력 10년 이상’ 또는 ‘55세 이상’인 

학교 급식 종사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전수 조사를 실시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울산·광주·전남·충남 등 6개 교육청이 검진 결과를 교육부에 제출했는데, 

검진을 마친 8,946명 중 18.3%(1634명)가 폐결절 등 폐 관련 이상 소견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출처:게티이미지

특히 61명(0.68%)은 폐암에 대한 ‘의심’ ‘매우 의심’ 소견이 나왔다고 합니다.

‘2019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나온 우리나라 평균 폐암 발병률인 

‘10만명당 58.4명(0.058%)’보다 11배 높은 수치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굽거나 튀기는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초미세 먼지(PM2.5)는 

요리 매연의 원인이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입니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요리 매연에 대한 과학적 환기 기준 등이 없어 급식 종사자는 

폐 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급식관련 근로자들의 산재 신청이 증가하고 있으며, 근로복지공단은 기름을 고온으로 끓일 때 산화하며 

나온 발암성 물질이 연기와 섞여 요리 매연이 생성되고, 이게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장기간 폐에 흡착하면 

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산재를 인정했습니다. 

해외에선 요리 매연을 심각한 초미세 먼지 발생원(源)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기오염 국책연구기관인 CE-CERT연구소에 따르면, 햄버거 패티 1장을 구울 때 발생하는 

초미세 먼지는 대형 덤프트럭이 시속 230㎞로 달리면서 내뿜는 양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특히 덤프트럭 매연은 공기 중으로 흩어지기라도 하지만, 

요리 매연은 좁은 조리 공간에 머물다 상당량이 호흡기로 들어가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실제로 실내에서 오염물질이 폐에 전달될 확률은 실외보다 

약 1천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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